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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대회

PS와 장비에 대한 고찰 (제 2회 KAUPC 후기)

싸지방에서 해보는 대회의 비공식참가 싸지방 컴퓨터의 컴퓨터,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그리고 난생 처음 보는 OS의 합작은 상상 이상으로 적응하기 힘들었다. 오타는 계속 나고.. 마우스는 자꾸 이상한데로 삐져나가고.. PS도 장비를 탄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역시 구현력은 구현을 잘 안푸니까 꽤나 많이 죽었다.
이번에도 저번처럼 한 문제에 2시간 가까이 쏟으며 시간을 버렸고, 끝까지 못맞췄다는 것도 동일했다. 물론 이번에는 왜 틀렸는지는 알았으나 손이 안따라주는 것은 오랜만이었다.

그와는 별개로 내  코드는 매우 더럽고, 난잡하며 세련되지 못한 코드였다. 원래 내 풀이 방식이 노트나 뭐 검정하면서 풀기 보다는 '어 이거 이렇게 하면 될 것 같은데?' 싶으면 그렇게 짜기 시작한 뒤 그 다음 다듬기 시작하는데 빡구현 문제들에서 이건 다듬을 수 없이 더러워져서 한번에 못 맞추면 한참을 해메이곤 한다. 서둘러 고쳐야 할 습관 중 하나인 것 같다.

그리고 오랜만이라 그런지 감을 많이 잃었다. 이제 생각도 안하고 문제푸는지 문제도 구별 못했다. 스코어보드를 보니 보자마자 시간이 오래걸릴 것을 알고 E번을 스킵한 사람이 많았다. 그때 든 생각은 '아 왜 나 이거 풀고 있었냐?' 였다.

게다가 오늘 한번에 맞춘 문제가 없다. 이거에 대해 살짝 변명을 하자면 싸지방 모니터가 워낙 흐리고 뵈기싫어서 대충 이해하고 짜서 그렇다. 1~4번 모두 푸는데 그렇게 오래 걸릴 문제들이 아니었다.

머리쓰는 문제들 푸는 것을 좋아하는데 정작 그런 문제는 거의 건들지도 않고 구현문제나 잡고있다니 원..

이론적인 부분들에 대한 지식은 작년에 비해 훨씬 늘었으나 피지컬이 죽어버렸다 ㅋㅋㅋㅋㅋㅋ

결론적으로는 겨우 4솔 밖에 하지 못하였고, 그래도 오늘 짬밥은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