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짧게 휴가를 나왔는데 마침 대회 기간이 겹쳐서 출전하게 되었다. 21년도에 1회 KAUPC가 열렸을 때와 비교하면 굉장히 성장을 했겠지만, 실력이 가장 좋았을 때라고 생각하는 22년도에는 훈련소에 있는 동안 대회가 열려서 살짝 아쉽기는 했다. 물론 군대에서 꾸준히 공부를 했으면 실력이 늘었겠지만 아쉽게도 내가 그럴리는 없었다 ㅋㅋ..
이번 대회 이전에는 감이 완전히 날라가지 않도록 KOALA 내에서 스터디에 참여하면서 최소한의 공부를 계속 했었다. 이것이 정말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이것도 안했다면 무조건 등수가 훅 떨어졌다.
문제에 대해 얘기를 해보자면 마지막 문제를 제외한다면 사실은 다 무난무난한 문제였다고 생각이 든다. 문제 푼 짬바가 있어서 그래도 어느정도 문제를 보고 어떤 알고리즘을 써야하는 문제이구나 정도는 떠올릴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내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아직도 고쳐지지 않은 "아 이거 될거 같은데?" 였다. 알고리즘 공부를 시작하고 여러번 제출하고 고치고를 반복하며 맞추고는 했다. 평소에 공부할 때는 모르겠는데 대회때는 굉장히 안좋게 작용했던 것 같다. 가장 쉬운 A번을 4번째에서야 맞추고 스코어보드를 보니 내 이름이 한참 밑에 있는 것을 보고 깨달았다. 대충 머리로 시뮬레이션 돌리고 될 거 같으면 무지성 제출하다 보니 여러 실수가 생겼던 것 같다,
그리고 두번째 문제는 수학이다. B번 문제.. 정말 통곡의 벽이었다. 2021년에도 B번에 붙잡혀서 대회를 망치고 말았는데 (아직도 못푼 문제) 올해도 B번에서 7번이나 제출해서 맞춘 시점에서 내게 남은 것은 부족한 시간과 엄청난 패널티였다.
세 번째 문제는 마지막 문제를 못 푼 것이다. 백준 기준 실버 상위권에서 골드 중위권 난이도의 문제는 스스로 자신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플래티넘 이상의 난이도 문제를 만나면 사실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그러한 난이도의 문제를 다양하게 안 푼것도 한몫 한 것 같다. 마지막 문제가 LCA임은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응용해야 할지 감이 도저히 잡히지가 않았다.
사실 이번 대회 이전에 2023 모비스 대회에 나갔다가 참패하는 바람에 걱정이 많은 대회였고, 당일날 아침까지도 오늘 가면 휴가 1일 녹는다고 생각하면서 갈까 말까 고민하다 나간 대회치고 결과가 잘 나와주어서 너무 좋았다.
오랜만에 학교 동기들과 졸업한 선배님들을 볼 수 있어서 그래도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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