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결국 하기로 얘기가 되었다 ㅋㅋㅋㅋ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2학년때부터 했어도 상관없지 않았나 싶고.. 그땐 완강하게 거절했던 것 같은데 죄송할 따름이다.
극극극극한의 follower 성향이라 나서서 뭘 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고, 그래도 아마 동아리 내부에서 코딩테스트 스터디 맡아달라, 뭐 대회 나가자고 이런 것으로 불러줬다면 무조건 하긴 했을 것이다. 불러주지는 않았지만 ㅠㅠ..
그래도 동아리 회장은 성향상 안맞을 것 같아서 거절했었는데 결국 해보기로 했다.
동아리 새내기로 들어가서 입대 직전에 대면 모임 가졌던 게 어제같은데 벌써 동아리에서 5년차 늙다리가 되어버렸다. 계속 봐오면서 동아리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막상 그 생각들을 실행에 옮겨야 하는 상황이 되니 참.. 고민이 많아진 것 같다. 이 참에 고민하고 고민했던 내용들에 대해 좀 적어보려고 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알고리즘 스터디는 다른 스터디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내가 배우는 입장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스터디나 학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배워봤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실력이 비슷한 사람끼리 시작해서는 큰 성장이 없다고 생각한다. 근본적으로 일원화된 풀이와 적절한 문제 선정이 어렵고 단순히 풀었다 외엔 실질적인 성장이 이루어지진 않은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CS나 전공, 혹은 면접 등의 스터디의 경우 상호 피드백 및 보완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알고리즘 스터디의 경우 실력이 비슷한 사람끼리 모이면 기본 문제를 풀고 단순히 '저 이문제 풀었어요!, 오 저도 풀었어요, 하루에 n문제씩 이렇게만 가죠 ㅎㅎ'. 여기서 끝나는 것 같았다. 로직이나 개선, 접근 방법의 공유가 어렵다고 생각해서, 보통 이 부분에서 잘하는 사람의 존재가 중요하다 생각했다. 문제 선정부터 피드백, 그리고 접근 등 다양한 정보와 비슷한 문제 선정, 코테 혹은 대회 경험이 있다면 그 경험까지 해서 피드백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으니.. 다만 그 사람은 얻어갈 게 없는게 흠이다.
종종 듣는 질문인데 코딩테스트/스터디/알고리즘 어떻게 해야하나? 이런 질문을 몇번 받아본 것 같다. 정말 의견도 많이 갈리는 질문 같은데

딱 이거 같다. 내가 들었던 것들 중 기억나는 것들만 추려봐도 '하루에 한문제씩(꾸준히) 푸는 게 중요, 1일 1솔 백날해도 7일 50솔 효율 안나온다, 쉬운걸 많이 풀어봐야 는다, 어려운걸 풀어야 실전에서 쉬운걸 푼다, 백준 푸는거 별로 도움 안돼, 그래도 공부는 백준이지. 프로그래머스 기출만 풀어도 충분함, PS 뿐만 아니라 CP도 연습하는게 코테 연습에 중요, 알고리즘 별로 풀어라, 난이도 가리고 풀어라. 그래도 XX까진 코테에 안나옴' 등등.. 그 중에서도 https://www.youtube.com/watch?v=ukkLCl9yBvE 이 영상 꽤나 기억에 남는다. 기초 문제 풀어라, 알고리즘별로 풀어라, 다음 단계가 코드포스 블루였으니 ㅋㅋㅋ...
정답은 없겠지만 나는 일단 '많이, 그리고 열심히 골고루 풀어라' 인 것 같다.
아무래도 가장 많은 고민이 있는 부분은 졸업 이후의 동아리 유지와 스터디 이쪽인 것 같다.
스터디에서 이제 신입생분들 중에서도 잘하시는 분이 나와주시면 다행이지만 아니라면 조금 미래가 어두울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당장 이제 학교에 대회가 열려도 리뷰할 사람도 안남은건 고사하고 내후년이면 KAUPC가 열릴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1회 KAUPC에 거의 80명 가까이 응시,(우리 학교 기준으로 한 학년이 다 온거다 이정도면)한 것에 비해 올해는 학기 중이고 홍보가 별로 없었다고 해도 15명 정도밖에 응시를 하지 않았어서..
스터디는 거의 매년? 매학기마다 소규모로 지인들이랑 진행했던 것 같다. 학원 알바까지 포함하면 좀 더 다양하긴 할텐데
방식에 대한 고민은 항상 있는 편이다.
아무래도 손쉽고 간단한 방법은 문제집 제작과 숙제 방식인데 이걸로 만족스러운 스터디를 한 경험은 없는 것 같다. 보통 안풀어온다 사람들이 풀어도 조금만 풀고, 특히 사람이 많은 스터디의 경우 피드백이 어려움까지 추가되어 쉽지 않은 것 같다. 특히 문제 내주는 사람이 고생이고, 문제집 만들었는데 안풀어오면 조금 속상하긴 하다.
1일 1솔도 몇번 해본 방법인데, 그냥 풀었어요 올리는건 좋은 방법같지 않아서, 요즘은 접근 방법이나 다른사람의 문제 해결을 위해 힌트를 첨부하는 식으로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높다. 다른사람 풀이 확인이 용이하고 접근 방법을 서로 공유하면서 피드백 하는 느낌이라 단순 코드만 올리는 것보단 훨씬 좋은 것 같다. 스터디원 끼리도 최대한 서로 서로가 푼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진행중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오프라인으로 만나서 강의하듯 하는거다. 학원에서 했던 방식인데 백트래킹이면 N과M, Nqueen 같은거 한번 코드까지 짜면서 푸는거 보여주고 시간 주고 문제 몇개 풀어보라 하는 방식이다. 단점은 아무래도 시간 가성비가.. 2시간 수업해도 5문제 풀면 진짜 잘푼거다.
동아리에서는 내가 오기 전인 20년을 제외하면 21년 이후로는 전부 온라인/비대면 스터디를 진행하였다. 처음 들어왔던 4기 여름방학때는 당시 동아리 전체 회원 수는 모르지만 스터디는 5명 소규모로 진행했었고, 아마 당시 존재했던 티어컷(solved 플레 이상?)의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아무래도 소규모로 해야 사람들 코드도 그렇고, 사람이 일정 수가 넘어가면 다들 눈치보느라 질문같은게 사라지는 느낌이라..
아마 동아리에서 기존에 운영되던 기초/코딩테스트 스터디는 유지하고, 내가 운영하는 별도의 스터디를 하나 만들까 생각중이다. 겨울방학 동안 주 1회 대면+매주 앳코더 한번씩 치는 스터디로, 아마 (내가 힘들어서) 후회할 것 같은데 그래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든다. 인원은 이왕이면 저학년 + 소규모로 진짜 열심히 할 사람만 모아서 해보고 싶다.
스터디 방식과는 별개로 새로운 공간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조금 든다. 예전 코알라 슬랙에선 그래도 자유롭게 질문도 하고 대회 후기도 좀 떠들었던 것 같은데, 지금 코알라 톡방에서는 질문하나 올리기도 조심스러울 것 같다. (아무래도 단톡이다 보니까)
그래서 아마 기존 코알라 슬랙을 부활시키거나, 요즘 다 쓰는것 같은 디스코드 채널을 활용해볼 생각이다.(아마 디스코드를 쓰는 방향으로 갈 것 같다. 내가 익숙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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